[군대] AMB 운전병(구급차량 운전병) 장단점

 

안녕하세요! 준입니다.

지난 게시글에서는 AMB 운전병이 하는 일에 대해 다뤄봤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게시글에서는 AMB 운전병으로 군복무를 하면 어떤 장점과 단점이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AMB 운전병도 운전병의 종류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운전병의 장단점과 겹칠 수 있습니다.

(또 AMB 운전병이지만 부대에 따라서 조금씩 다른 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앰뷸런스 운전병이 하는 일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하단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군대] AMB 운전병(구급차량 운전병) 하는 일

 

 

AMB 운전병 장점

1. 운전 실력 늘리기 좋습니다.

https://www.hani.co.kr/arti/PRINT/779802.html

 

일반적으로 운전병은 군생활 내내 운전을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운전 경험이 축적되어 운전 실력을 늘리기 좋습니다.

여기에 AMB 운전병은 구급차를 운전하기 때문에 도로에서 사이렌을 켜지 않을 때도 양보를 잘 받으므로 더욱 운전 실력을 늘리기가 좋습니다.

이렇게 운전하면서 쌓인 노하우는 사회에서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2. 훈련 및 근무를 전부 열외합니다.

AMB 운전병은 훈련과 근무를 전부 열외합니다.

언제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여 출동을 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AMB 운전병은 항상 의무근무대에 대기하거나 막사 외부에 있을 때는 본인이 있을 위치를 항상 누군가에게 알려줘야 합니다.

실제로 저도 의무근무대로 앰뷸런스 운전병 파견을 간 이후로 훈련이나 근무(불침번)를 한 적이 없습니다.

(제가 군복무했던 의무근무대는 훈련도 거의 없었고 불침번 자체가 없었긴 했습니다...)

3. 밖에서 맛있는 음식을 자주 먹습니다.

운전병 특성상 점심시간에 맞춰서 부대에 복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선탑자와 부대 밖에서 점심을 먹을 때가 많습니다.

만약에 간부님과 밥을 먹게 되면 밥도 사주실 때가 있습니다.

4. 휴가가 잘 모입니다.

구급차량 운전병은 개인정비 시간에도 운행을 자주 나갑니다.

제가 있던 부대는 일과 시간 외에 운행을 하면 1시간당 마일리지라는 것을 1점씩 부여해줬습니다.

이 마일리지가 24점이 모이면 휴가가 하루 생기는 시스템이 있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제가 의도하지 않아도 의무근무대의 다른 병사들보다 자연스럽게 휴가가 많이 생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5. 여름에는 시원하게 겨울에는 따뜻하게 보냅니다.

운전을 할 때 여름에는 차량 내부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차량 내부는 따뜻한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앰뷸런스 운전병은 운행이 없으면 의무근무대 막사 내부에서 대기하기 때문에 군생활 내내 여름에는 더위로, 겨울에는 추위로 고생할 일이 없습니다.

 

제가 원래 있던 부대는 운행이 없으면 간부와 선임들이 쉬지 못하게 하고 몇 시간 동안 수송부를 계속 돌면서 고임목이 안 받쳐있는 차량을 확인하게 하는 이상한 부대였습니다. 물론 가만히 있는 것보다 뭐라도 하는 게 낫지만 여름과 겨울에는 더위와 추위로 미쳐버릴 지경이었습니다.

 

AMB 운전병 단점

1. 사고 위험이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21116500082

 

운전을 하는 이상 항상 교통사고를 조심해야 하고 사고 위험으로부터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AMB 운전병은 긴급 상황에 구급차에 사이렌을 켜고 병원까지 급하게 가야 하는 상황이 있습니다.

이때 신호를 무시하거나 역주행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는 무사히 환자를 병원까지 이송하기 위해 더더욱 조심하면서 운전해야 합니다.

2. 마음 편하게 쉴 수 없습니다.

장점에서 훈련과 근무를 전부 열외한다고 했지만 그만큼 개인정비 시간에도 운행을 자주 갑니다.

개인정비 시간의 운행은 대부분 환자가 의무근무대에 방문하고 군의관에게 진료를 받고 민간 병원에 가야 한다고 하면 그때 민간 병원으로 출발하는 운행입니다.

따라서 예정된 운행보다는 갑자기 정해지는 운행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개인정비 시간에도 마음 편하게 쉴 수 없다는 것입니다.

3. 한 가지 차량만 계속 운전합니다.

일반적인 운전병은 전역할 때까지 다양한 차량을 운전하고 전역합니다.

하지만 AMB 운전병은 전역할 때까지 계속 같은 구급차만 운전하고 전역합니다.

저는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한 가지 차량보다 다양한 차량을 운전하는 것이 더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부분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4. 휴가 일정을 다른 AMB 운전병들과 협의해야 합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가 군복무를 했던 2021년 ~ 2022년에 AMB는 간부 직접운전이 안되고 무조건 병사가 운전해야 했습니다.

따라서 부대에는 항상 언제든지 AMB를 운전할 수 있는 운전병이 있어야 했습니다.

그렇기에 다른 AMB 운전병들과 같은 시기에 휴가를 나가는 것이 불가능했고 순번을 정해서 차례대로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총평

 

지금까지 앰뷸런스 운전병의 장단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전역을 한지 꽤 지난 현재 시점에서 스스로를 되돌아봐도 제가 AMB 운전병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큰 행운이었던 것 같습니다.

만약에 제가 다시 입대를 해야 한다면 무조건 운전병으로 입대를 하고 기회가 된다면 다시 AMB 운전병이 되기 위해 노력을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