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규슈 여행 D+2] 본격적인 나가사키 여행

 

이번 게시글은 혼자 규슈 여행의 두 번째 날이자 본격적으로 나가사키를 여행하는 글이다.

이 날에는 원폭 자료관, 평화공원, 데지마, 구라바엔(글로버 가든), 시카이로, 이나사야마 전망대, 메가네바시 등에 갔다.

여행 첫 번째 날에는 후쿠오카 공항에서 나가사키까지 이동했었다.

 

[혼자 규슈 여행 D+1] 후쿠오카 공항에서 나가사키로 가다

 

 

여행 일자: 2023년 7월 13일

 

 

일본 규슈에서의 두 번째 날이 시작되었다.

오전에는 가장 먼저 나가사키 원폭 자료관에 갈 것이다.

나가사키에는 노면전차가 있는데 원폭 자료관에 가면서 처음으로 타봤다!

 

 

노면전차에서 내리고 꽤 걸으니 무사히 나가사키 원폭 자료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렇게 내려가면서부터 관람이 시작된다.

 

 

1945년 8월 9일 오전 11시 2분.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떨어졌을 때 폭풍으로 파손된 시계이다.

즉 원폭이 폭발된 시간을 가리키고 있는 시계인 것이다.

 

 

나가사키 원폭 자료관 초입에는 원자폭탄으로 인해 파괴된 나가사키 거리들이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었다.

 

 

나가사키에 떨어진 팻맨이라는 원자폭탄이 실물 크기로 전시되어 있었다.

이 정도 크기의 원폭 하나가 도시 하나를 초토화시켰다는 것이 놀라웠다.

귀국을 하고 한 달 정도 후에 '오펜하이머'라는 영화가 개봉되었는데 그 영화를 보면서 나가사키 원폭 자료관에서의 기억이 떠올랐는데 굉장히 기분이 미묘했다.

또 오펜하이머가 원폭 투하 후에 죄책감에 고뇌하는 모습이 이해가 갔다.

 

 

실제 원폭 피해자들의 유품도 전시되어 있었다.

또한 현장에 있었던 물건을 만져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다.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의미있는 시간이었고 히로시마에도 이와 비슷하게 원폭 돔이 있다는데 언젠가 가보고 싶다.

 

나가사키 원폭 자료관 · 7-8 Hiranomachi, Nagasaki, 852-8117 일본

 

원자폭탄 낙하 중심지

 

원폭 자료관을 나와 원자폭탄 낙하 중심지를 갔다.

지금은 매우 평화로운 이곳에 수십년전에 원폭이 투하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복잡해졌다.

 

 

바로 평화 공원에 갔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분수대가 있고 물길 사이로 멀리 평화공원의 평화 기념상이 보인다.

 

 

이 동상이 가리키는 상공에서 팻맨이 폭발했다고 한다.

 

평화공원 · 9 Matsuyamamachi, Nagasaki, 852-8118 일본

 

 

평화 기념상 오른쪽으로 가면 '천주당이 보이는 언덕'이 있다.

 

천주당이 보이는 언덕 · 9-4 Matsuyamamachi, Nagasaki, 852-8118 일본

 

 

왼쪽에는 내려가는 계단이 있는데 일본 만화나 드라마에 나올법한 멋진 풍경이었다.

 

 

우연히 발견한 포토스팟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없어서 마음껏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어느덧 점심을 먹을 시간이기에 근처에 있는 '코코워크'라는 쇼핑몰에 갔다.

 

나가사키 코코워크 · 1-55 Morimachi, Nagasaki, 852-8104 일본

 

 

점심은 스키야에서 먹었다!

가격은 830엔이었다.

 

Sukiya · 일본 〒852-8104 Nagasaki, Morimachi, 1−55 みらい長崎ココウォーク 3F

 

 

나가사키는 짬뽕뿐만 아니라 카스테라도 유명하다!

나가사키에는 3대 카스테라가 있는데 '분메이도', '후쿠사야', '쇼오켄'이다.

그 중 먼저 분메이도에 갔다.

 

 

나는 이 정도를 구매했다.

하나는 가족에게 줄 선물이고, 하나는 후쿠오카에서 일본인 분을 만날 예정이었는데 오미야게로 구매했다!

 

 

근데 접객이 진짜 불친절했다.

방문 전에 불친절하다는 리뷰를 봤었는데 진짜일 줄이야;; 

기분이 씁쓸했지만 카스테라는 맛있었다 하하...

 

분메이도 본점 · 1-1 Edomachi, Nagasaki, 850-0861 일본

 

 

카스테라를 사고 바로 데지마로 갔다.

 

 

데지마는 에도 막부 시대, 즉 일본이 쇄국 정책을 하던 시기에 유일하게 네덜란드 상인과 교류할 수 있던 장소였다.

 

 

각각의 건물 내부에는 다양하게 관람을 할 수 있었다.

 

 

데지마를 작은 모형으로 만든 미니 데지마도 있었다.

 

Site of the Former Dutch Factory on Dejima · 6-1 Dejimamachi, Nagasaki, 850-0862 일본

 

 

데지마를 구경한 다음에는 구라바엔(글로버 가든)으로 갔다.

 

 

언덕 정상까지는 에스컬레이터로 이동할 수 있다.

언덕 정상에는 '구 미쓰비시 제 2 부두 주택'이 있는데 그곳에서 나가사키의 전경을 바라보았다.

 

 

19세기 후반에 일본에 거주했던 서양인들의 주택 내부도 구경할 수 있었다.

 

 

출구 근처에 위치한 나가사키 전통 예능관이다.

 

 

구라바엔(글로버 가든)을 구경할때 너무 더웠는데 이곳은 시원했어서 잠시 여기서 더워를 녹였다.

 

글로버 가든 · 8-1 Minamiyamatemachi, Nagasaki, 850-0931 일본

 

후쿠사야 가는 길

 

오후에 가야할 곳도 다 가서 아까 간 분메이도에 이어 이번엔 후쿠사야로 갔다.

 

 

후쿠사야에서도 카스테라를 조금 구매했다.

이곳에서는 큐브 모양의 작은 카스테라도 판매하고 있었다.

 

 

아쉽게도 나가사키 3대 카스테라 중 분메이도와 후쿠사야는 방문했지만 쇼오켄은 방문하지 못했다.

 

후쿠사야 본점 · 3-1 Funadaikumachi, Nagasaki, 850-0904 일본

 

 

저녁은 어제 먹지 못했던 시카이로에서 먹었다.

 

 

나가사키 시카이로에서 교자, 생맥주, 짬뽕을 주문했다.맛은 당연히 나가사키 짬뽕 원조 가게인만큼 정말 맛있었다...!일본 여행가기 몇 일 전에 짬뽕을 먹었었는데 그 짬뽕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맛이었다.

 

 

창밖을 보면서 먹은 본토의 나가사키 짬뽕은 정말 상상 이상으로 맛있었다.

다음에 나가사키를 다시 방문하게 되면 무조건 시카이로에도 다시 갈 것이다.

 

시카이로 · 4-5 Matsugaemachi, Nagasaki, 850-0921 일본

 

 

저녁을 먹고는 나가사키 여행의 마지막 하이라이트였다.

일본 3대 야경 중 하나인 나가사키 야경을 보기 위해 이나사야마 전망대로 향했다.

 

 

 

이나사야마 전망대까지 가는 과정이 순탄치 않았지만 도착했다..!

 

 

전망대 옆에는 웅장한 송신탑도 있었다.

 

나가사키 야경

 

전망대에서 본 나가사키 야경이다.

처음 봤을 때 풍경이 너무 예뻐서 깜짝 놀랐다.

 

 

이 예쁜 풍경이 사진으로 전부 안 담겨서 아쉽다.

실제로 보면 훨씬 더 아름답다.

 

 

많은 관광객들이 나가사키의 야경에 감탄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나사야마 전망대까지 온 김에 기념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밤이라 찍질 못했다.

그런데 전망대 입구에 이렇게 기념 촬영을 해주시는 분이 계셔서 나도 찍어봤다!

사진은 2장 찍어주시고 이메일로 사진을 받는 시스템이다.

가격은 총 550엔이었다.

 

 

비록 유료였지만 전문가에게 좋은 화질로 추억을 남길 수 있어서 좋았다.

(그나저나 목이랑 팔이 다 타다니...)

 

이나사야마 전망대 · 일본 〒852-8011 Nagasaki, Ohamamachi, 364 稲佐山公園

 

 

웅장했던 나가사키 이나사야마 전망대에서의 야경을 뒤로 한 채 다시 숙소로 돌아갔다.

 

 

숙소에 들어가기 전에 숙소 근처에 있는 메가네바시에 왔다.

이 다리는 일본의 3대 다리 중 하나라고 한다.

메가네바시는 한국어로 안경교인데 다리 밑의 강에 다리의 모습이 반사되어 안경을 떠올리게 해서 이러한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메가네바시 (안경교) · Uonomachi, Nagasaki, 850-0874 일본

 

 

나가사키에서의 노면전차가 지나가는 것을 마지막으로 규슈 여행 중 나가사키 여행이 마무리되었다.

아침부터 부지런하게 여러 관광지를 다녔는데 전부 다녀와서 만족스러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