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게시글은 일본 교환학생 19~36일 차에 일본에서의 평범한 일상을 다룬 게시글이다.
4월 중에서도 개강 후부터 골든 위크 전까지의 시기의 이야기이다.
D+19~36: 2024년 4월 8일 ~ 25일
개강 후 일본 대학에서의 첫 수업은 '전자회로2'였다.
한국 대학교에서 전자회로 수업을 들었을 때 강의 방식, 강의 내용 등 많이 힘들었어서 일본에서는 더 힘들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이 수업은 내가 수강한 시가현립대학 전자시스템공학과 전공 수업 중 가장 편한 수업이기도 했고, 성적 받기도 가장 수월했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로는 성적 비율 중 40%가 레포트였는데 수업 시간에 정리해서 내는 레포트가 2번밖에 없었다. (심지어 윗 사진이 2번 중 1번의 레포트..)
두 번째로는 수업이 만날 30분 정도 일찍 끝났다. (다른 수업들은 전부 수업 시간을 칼같이 지켰다.)
세 번째로는 과목명이 전자회로2지만 정작 수업 내용은 디지털공학 내용이었다. (한국 대학교에서 1학년 때 배움.)
네 번째로는 시험 전 주에 교수님이 시험에 나오는 것 친절하게 집어주심. (연습문제에 있는 회로 바꾸지도 않고 그대로 시험에 나온 게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다음에는 필요한 교과서들을 구매했다.
내가 시가현립대학에서 1학기때 수강한 전자시스템공학과의 수업은 '전자기학1', '통신정보이론', '전자회로2', '반도체공학'이다.
이 중에서 '전자기학1'과 '통신정보이론'은 2학년 전공 수업이다.
마침 내 튜터가 전자시스템공학과 3학년이어서 책 2권은 무료로 받을 수 있었다.
이게 튜터한테 받은 전자기학1 교과서이다.
글을 쓰고 있는 2학기에는 전자기학2를 수강하고 있는데 운 좋게 같은 교과서를 쓰고 있다!
이 수업은 '전자기학1'인데 4개의 전공 과목 중 제일 어려웠다.
튜터 덕분에 3학년 전공 수업에서는 전자시스템공학과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었는데 이 수업은 2학년 수업이어서 한 학기 내내 혼자서 수업을 들었다.
다행히 족보를 구해서 족보 5개년치를 달달 외웠던 기억이 난다.
이 수업은 '통신정보이론'이다.
당시 나는 교환학생을 가서 한국 대학의 학과에 있는 수업과 전공수업 교과명이 유사하면 전공 학점으로 무조건 인정되는 줄 알았다.
마침 한국 대학에서는 '통신이론'이라는 과목이 있길래 이 수업을 수강했다.
하지만 수업 내용은 거의 '정보이론' 쪽에 가까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수강한 과목들 중 성적이 가장 좋지 않았지만 가장 열심히 공부한 과목이었고, 1학년때부터 지금까지 수강한 전자공학과의 수많은 과목들 중 유일하게 재미도 느꼈다!
심지어 한국 대학에서는 없는 과목이라 유익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교환학생은 한 학기에 필수적으로 일본어 수업을 2개 수강해야한다.
일본어 수업의 레벨은 일본어 실력에 따라서 3개로 나뉜다.
그 레벨은 'j-cat'이라는 시험의 성적에 따라서 나뉘는 것 같다.
나는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가장 높은 레벨의 수업을 듣게 됐다.
첫 수업을 들어가보니 나를 제외하고는 중국인 3명이 있었다.
이 3명은 전부 한자도 다 쓸 줄 알고 나보다 일본어도 훨씬 잘하길래 첫 수업이 끝나고 선생님과 얘기하여 일본어 1,2 레벨로 내려갔다..
(그런데 2학기 수업시간표를 받았을 때는 다시 일본어 3,4 레벨로 배정받았다.)
4월 초에는 학교 측에서 유학생 환영회를 진행했다!
70명 정도의 사람이 참여해서 놀랐고, 새로운 사람들을 알 수 있어서 즐거웠었다.
또 4월 중순에는 '비와코마치'라는 국제 교류 서클에서 웰컴 파티를 했다.
이때는 빙고를 하면서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유학생이면 이 서클에 가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때 끝나고 '호겐'에서 노미카이가 있었는데 진짜 싸고 맛있어서 히코네 최고의 식당이라고 생각한다.
시가현립대학에는 염소 서클도 있다.
점심시간에 직접 염소를 볼 수 있는 체험회가 열렸어서 친구들과 한 번 가봤다.
염소를 이렇게 가까이서 본 건 처음이었다.
혼마니 카와이..
친구들이 염소 옆에서 사진 찍길래 나도 찍었다 ㅋㅋㅋㅋ
이건 체험회 때 염소 서클의 사람들로부터 받은 종이다~
실제로 가입한 서클들 중 하나는 '운쇼'라는 천체관측 서클이다.
부실은 학교 체육관 옆에 있다.
학교 바로 옆에 이런 논이 있는데 어두워지면 여기에 망원경을 설치한다.
설치하면 이런 느낌!
옆에서 지켜보니 설치하는 게 어려워 보였다.
통장은 유초은행에서 만들었다!
처음에 혼자 만들어가서 신청을 끝냈는데 갑자기 직원이 통장이 만들어질 수도 있고 만들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해서 당황했다.
그래서 튜터에게 말했더니 그럴 리가 없다고 해서 며칠 뒤에는 튜터와 같이 은행을 갔는데 직원은 같은 말을 했다.
심지어 1달쯤 뒤에 통장이 집에 배송되면 만들어진 것이고, 1달쯤 뒤에도 통장이 집에 배송이 오지 않으면 만들어지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결론은 1달 정도 통장이 만들어진 건지의 여부도 모른 채로 기다려야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1주일쯤 뒤에 집에 통장이 도착했다.
1달 넘게 기다릴 생각을 하다가 1주일 만에 통장이 와서 오히려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학교 학식은 이런 느낌이다.
식당이 여러 개가 있기는 한데, 대부분 A 강의동에 있는 식당을 이용한다.
아쉬운 점은 한국 대학교에 비해 음식 종류 수가 너무 적다는 것이다.
또 고기는 거의 전부 튀김류여서 나는 이미 질려버렸다.
마지막으로 3월부터 글을 쓰는 현재인 11월까지 중 4월의 캠퍼스가 가장 예뻤던 것 같다.
날씨도 따뜻하고 벚꽃도 있었기 때문이다.
시가현립대학의 4월의 캠퍼스를 다시는 못 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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